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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탈리아 남부환상투어를 가다(2/2) - 포지타노, 유람선, 쏘렌토 본문

개인여행/2012-13.유럽여행

#20. 이탈리아 남부환상투어를 가다(2/2) - 포지타노, 유람선, 쏘렌토

오리고양이 2016. 11. 22. 23:41

(2014/01/11) 로마 ▶ 나폴리 ▶ 폼페이 ▶ 아말피코스트(아말피해안) ▶ 포지타노 ▶ 쏘렌토 ▶ 로마


폼페이 구경에 이어 열심히 아말피 코스트를 달려

포지타노에 도착했다.


2016/11/13 - [개인여행/2012-13.유럽여행] - #19. 이탈리아 남부환상투어를 가다


포지타노 마을의 위쪽에서 내려서 마을을 따라 쭉 걸어 내려가는 코스였다.




언덕 아래쪽으로 작은 마을이 보였다.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경사로 위에 형성된 마을이었다.



어떻게 이런 경사진 곳에 마을을 짓고 살게 되었는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물론 관광객의 입장으로 보자면, 이런 곳에 올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했다.





해가 살짝 구름에 가린게 구경하기에는 썩 괜찮은 날씨였다.



포지타노에서 처음으로 만난 친구들.




길을 내려오는 중에는 이렇게 벽화도 그려져 있었다.



마을 전체의 모습을 작게 만든 모형이

입구쪽 바위에 설치되어 있었다.



조금 내려와서 찍은 마을의 모습인데

집들이 마치 장난감처럼 보인다.





이렇게 좁은 길들을 따라 구불구불 내려갔다.



저쪽에 쏘렌토로 갈 배를 타는 선착장이 살짝씩 보이기 시작했다.





비성수기라서 그런지 열려있는 가게는 그리 많지 않았다.

여름철에는 사람이 꽤 많다는데...

겨울에는 그냥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느낌이다.



그래도 내가 생각해왔던 지중해 작은 마을의 모습과 비슷해서 기분은 좋았다.

한적하고, 평화롭고, 그런 느낌..




카페 포지타노라고 써있지만 역시나 문을 열려있지 않았다..




아래쪽에서 보아도 경치는 뛰어나다.

마치 마을 전체가 산과 하나가 된 듯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말 보기만해도 아슬아슬한 곳들에 집이 지어져 있다..

어떻게 이런 바위 위에 집들을 무사히 지었는지 대단하다.




물빛이 꽤 투명하고 깨끗해 보였다.

아쉽게도 겨울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저녁하늘에 노을이 조금씩 지기 시작할 때,

우리는 배를 타고 다시 쏘렌토로 출발했다.



배를 타고 갈 때는 이렇게 왼쪽 방향을 보면

해안절벽위에 지어진 마을들을 볼 수 있다.


가이드분께서 각각의 마을에 대해서 이름과 무엇이 있는지

설명해주셨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절벽을 따라 나있는 도로들도 보인다.



각 해안절벽에 있는 여러 마을들에 대한 설명을 끝내시고는

원하는 노래도 듣고 또 서로 이야기도 하면서 구경하라고 하셨다.


나눠주셨던 통신기로도 여러 이탈리아 노래들, 또 풍경과 어울리는 한국 노래들을

틀어주셔서 이어폰을 꼽아서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멋진 경치를 보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우리 가족에게도 이 풍경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해가 거의 저물었을 때쯤, 방파제가 나타났다.




방파제를 지나 배는 안쪽 부두로 향했고

오래된 항구 도시 쏘렌토가 모습을 드러냈다.




배에서 내린 후 방파제 위에서 찍은 쏘렌토의 모습.



쏘렌토는 전체적으로 활기찬 도시의 느낌보다는

쇠락해가는 오래된 항구도시의 느낌을 주었다.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이 바닷가를 따라 늘어서 있다.



우리가 입항할 때 인사해준 아저씨를 비롯해서

몇 명의 사람들이 부두를 산책하고 있었다. 자전거 탄 사람은 빙글빙글..



쏘렌토에서는 크게 구경한 것은 없었다.



쏘렌토에 내려서 피자집에 들러 단체로 저녁을 해결하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로마로 돌아가면서 이날의 투어는 끝이 났다.


남부환상투어의 끝과 함께 내 길었던 2주반동안의 유럽여행도 같이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가이드선생님이 해주셨던 말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싶다.


"저는 매번 같은 곳을 가이드하기 때문에 제게는 이것이 일상일 뿐이지만,

여러분께는 단순한 일상이 아닌 특별한 하루기 때문에 저는 힘들때에도 매번 최선을 다합니다.

이처럼 혹시 자신의 하루가 별볼일 없이 지루하기만 하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그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날, 소중한 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분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면 좋겠습니다." 


2013,14 겨울 유럽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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