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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탈리아 남부환상투어를 가다(1/2) - 폼페이, 아말피 해안 본문

개인여행/2012-13.유럽여행

#19. 이탈리아 남부환상투어를 가다(1/2) - 폼페이, 아말피 해안

오리고양이 2016. 11. 13. 23:00

(2014/01/11) 로마 ▶ 나폴리 ▶ 폼페이 ▶ 아말피코스트(아말피해안) ▶ 포지타노 ▶ 쏘렌토 ▶ 로마


이날은 내 유럽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탈리아 남부환상투어를 떠났다.


사진이 많아서 두 개의 포스트로 나눴어야 되는데,

사진을 다 올리는 바람에 귀찮아서 못 나누고 있는 중이다.



로마에서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로마제국의 전성기 모습을 알 수 있는 도시 폼페이였다.



(다행히도 날씨는 관광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폼페이는 단순히 화산재로 인해 멸망한 도시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로마제국이 얼마나 발전한 국가였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으로 아주 중요한 도시였다.



이렇게 각종 집 터들이 남아있어서 그 당시 집의 크기등을 알 수 있다.



사진에서 길 옆에 보이는 저 홈들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

폼페이는 상하수도 시설이 상당히 잘되어 있었다고 한다.



폼페이는 로마제국이 시도한 계획도시이자 무역도시로서

길들도 반듯하게 넓고, 각종 시설들도 잘 되어 있었다고 한다.



폼페이 곳곳에는 이렇게 사람이 가까이 가도

낮잠만 자는 개들을 많이 볼 수 있다...이상하게 애들이 잠만 잔다.




여기는 무슨 화장실이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아쉽게도 잘 기억은 안난다.




기둥들이 남아있는 걸로 보아

신을 모시는 신전이 있던 자리라고 추측된다.



또 한쪽에는 이렇게 그대로 굳어버린 사람도 전시되어 있고



화산재로 인해 고통에 몸부림치다 그대로 굳어버린 개의 화석도 전시되어 있다.

그 당시 상황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짐작케 한다.



너네는 다행히 좋을 때 태어났구나!



이쪽에는 화산재로 뒤덮혀 화석이 된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폼페이 유적중에 가장 보존이 잘 된 건물이 바로 이 공중 목욕탕 건물이라고 한다.

내부에는 이천년 전의 시설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고 가이드 분이 설명해 주셨다.

(발전된 상하수도 시스템 덕분에 목욕문화도 상당히 발전해 있었던 듯 하다.)




고통스러워하며 굳어버린 사람의 화석...

정말 미간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갑자기 불어닥친 화산재가 얼마나 뜨겁고 숨쉬기도 힘들었을까.



목욕탕 건물 안에는 이렇게 그려져 있던 그림도 그대로 남아있다.

당시에 어떤 생활을 했는지를 어느정도 유추해볼 수 있었다.



이 곳은 원래 바닥에 물이 차 있었고 수산물을 경매하던 수산시장이었다고 한다.

폼페이는 지금과는 다르게 해안가에 위치해서 무역이 번성했던 도시였다.



그리고 가이드 선생님께서 다들 이쪽으로 와서 이게 무슨 표신지 맞춰보라고 하셨다...

멀리서는 화살표같았는데, 그게 아니라 남성의 성기를 표시해놓은 것으로

로마시대에도 일종의 윤락가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한다.

(윤락가로 오는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한다.)




이곳은 작은 원형 극장으로 무대쪽의 소리가

객석으로 골고루 잘 들리도록 상당히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원형극장에도 역시나 자고 있는 강아지가 있었다..

그래서 몰래 다가가서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ㅎㅎ..세상모르고 잘 잔다.





원형극장 구경을 끝으로 폼페이 관광을 마치고, 남부의 해안도시 포지타노를 향해 출발했다.



포지타노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깎아내린듯한 절벽도로를 달리기도 한다.

이곳이 바로 예전 티비광고로 나오던, 모 항공사 가고싶은 곳 1등인가로 뽑혔던 아말피 코스트다.



중간에 아주 멋진 곳이 있다며 버스를 잠시 세우고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셨다.



햇빛이 반사되어서 반짝이는 지중해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 이 날 열심히 들었던 이탈리아 성악가들의 노래가 귓가에 들리는 것만 같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Mai piu cosi lontano를 제일 많이 들었다.)


친구가 추천해준 방법인데, 여행에 가서 멋진 풍경을 볼 때

어떤 노래를 들으면서 풍경을 계속 보면 나중에 그 노래들으면 풍경이 머릿속에 떠오른다고 한다.

이제와서 보니 생각보단 괜찮은 방법인 듯 하다.




일요일 오후의 그 나른한 느낌같은 지중해를 보고 있으니

저 햇빛을 받으면서 낮잠 자고 싶었다.



그래도 우리의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라 포지타노, 또 포지타노를 거쳐 쏘렌토까지

가야했기 때문에 30분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우리는 한 30분정도를 더 달려서 다음 목적지인 포지타노에 도착했다.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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