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냥이 여행이야기

#10. 이탈리아 여행의 시작. 최후의 만찬이 있는 밀라노로. 본문

개인여행/2012-13.유럽여행

#10. 이탈리아 여행의 시작. 최후의 만찬이 있는 밀라노로.

오리고양이 2016. 11. 13. 18:11

(2013/01/01 ~ 2013/01/02) 취리히 ▶ 밀라노


독일과 스위스에서의 여행 전반전이 끝나고, 밀라노에서 그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취리히에서 새해맞이 불꽃축제를 구경하고,

다음날 4시간여의 기차를 타고 밀라노에 도착했다.


2016/11/13 - [개인여행/2012-13.유럽여행] - #9. 루체른 유람선 + 새해는 취리히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사실 밀라노는 시간이 빠듯한 자유여행객에게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밀라노 대성당최후의 만찬이 이 곳 밀라노에 있지만

그 외에 별로 볼거리가 없고 그냥 황량한 도시 느낌이 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는 스위스에서 어차피 이탈리아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중간에 밀라노에서 잠깐 쉬어간다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다.



비가 왔지만.. 일단 밀라노 대성당 앞에 도착했다.


확실히 밀라노 대성당은 그 유명세에 걸맞게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구조나 양식에 관한 것을 뒤로 제쳐두더라도 일단 압도적인 모습이 왠지 모를 경건함을 갖게 한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고 하니 그 크기의 대단함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근데 건물 자체가 상당히 화려하긴 하지만, 뭔가 알 수 없는 기괴한 느낌을 주는게 사실이다.

이유를 찾아보니 이게 1400년 이후로 무려 500년동안 지어지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완성되어서

온갖 양식이 혼합되어버렸고 그래서 뭔가 복잡미묘하면서 알 수 없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점에서 또 역사적으로 가치가 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밀라노 대성당에 이어 밀라노 필수코스인 최후의 만찬을 보러 갔다.

일행은 이미 한번 다녀와서 나 혼자 다녀왔다.



그런데 이게 길을 좀 헤매는 바람에

예약시간에 겨우 맞춰서 들어갈 수 있었다.

(예매내용과 여권 필수입니다!)


예약하는 법은 아래분 블로그에 잘 정리되어 있다.


밀라노 최후의 만찬 예약하기


덕분에 처음에는 숨을 고르느라 제대로 집중해서 볼 수 없었다.ㅜㅜ

(최후의 만찬은 예약이 필수고, 게다가 딱 15분만 보여주기 때문에 열심히 봐야한다.)



안에서는 사진촬영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집중해서 양쪽 벽을 번갈아가며 구경했다.


시간이 흐르면 기억에서 잊혀지는 건 어쩔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처음 딱 봤을때의 여운 같은 것은 아직 있다.

책에서만, 사진으로만 보던 그림 앞에 내가 있다는 그 작은 감동도 함께..



아무튼 간신히 최후의 만찬을 구경하고 다시 일행과 합류했지만

아직도 비가 오고 있었다.




사실 별로 할게 없었기에 밀라노 대성당만 열심히 구경하고 왔다.

(대성당 뒤쪽과 옆쪽으로 쇼핑거리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비도 오고 우리도 슬슬 베네치아로 갈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짐을 찾으러 숙소로 향했다.



가는길에 사람들이 쭉 줄을 서있어서 뭔가 하고봤더니

라파엘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우리도 온 김에 한바퀴 둘러 구경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사실 이때의 전시전이 기억이 잘 나지를 않는다.. 팜플렛은 있는데)



라파엘로 전시회는 아마 기간제로 열리는 거라 지금은 할지 안할지 잘 모르겠다.

가기전에 확인을 해보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여행 요약★


1. 밀라노의 주요 볼거리, 밀라노 대성당과 최후의 만찬(Cenacolo Vinciano)

2. 최후의 만찬은 예약 필수. 여권과 예매확인권 필수. 예약시간 엄수. 절대 사진찍지 맙시다 안에서. 그러다 유리벽 생깁니다..

3. 밀라노는 하루로 충분한 듯하다. 시간을 하루라도 아껴서 로마나 베네치아나 피렌체에 투자ㄱㄱ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