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냥이 여행이야기

#9. 루체른 유람선 + 새해는 취리히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본문

개인여행/2012-13.유럽여행

#9. 루체른 유람선 + 새해는 취리히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오리고양이 2016. 11. 13. 18:04

(2012/12/31 ~ 2013/01/01) 루체른 ▶ 취리히


루체른에서의 꿀맛 같은 휴식을 보내고,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취리히로 향했다.


2016/11/13 - [개인여행/2012-13.유럽여행] - #8. 호수의 도시 루체른에서의 휴식




사실 취리히는 저녁까지만 도착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비었는데,

취리히에는 볼 것이 별로 없다는 얘기를 듣고 루체른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는 루체른에 오면 꼭 해봐야 한다고 평가받는 유람선 타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루체른에서는 이렇게 곳곳으로 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마을의 집들이 점점 멀어진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갑판으로 나와서 사진을 많이들 찍고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정말 청량한 하늘이 눈에 띈다.



물살을 힘차게 가르며 전진.. 하는데 어째서인지 새떼들이 뒤에서 따라왔다.



호수 저편으로는 거대한 산이 보인다. 저 산 너머에는 왠지 반지의 제왕처럼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을 것만 같아 보인다. (리기산인지 필라투스산인지는 모르겠다.)




또 다른 눈 덮인 산도 만날 수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배 위에서 이렇게 돌아다니며 구경할 수 있었다.




무슨 말인지 읽을 수는 없지만... 이 배에 대한 소개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배는 우리를 처음 보는 곳에 내려주었다.

사실 더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다시 돌아오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중간에서 내렸다.



그 곳에는 아주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 있었는데,

이렇게 교회도 꾸며져 있었다.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지어져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동네에 작은 슈퍼도 있어서, 들려서 초코음료도 하나 사먹었다.




마을에서 크게 특별한 것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햇빛이 비춰지는 마을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알 수 없는 편안함과 행복함이 밀려 왔다.




동네 구경을 실컷 한 뒤에 다시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왔다.

이번에는 다시 루체른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올 때와는 반대 방향의 배를 기다렸다.



강 위에 살짝 낀 안개가 상당히 묘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배를 타고 나서야 여기가 베기스(WEGGIS) 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루체른에 다시 돌아온 뒤 기차를 타고 취리히로 향했다.



취리히에서 같이 저녁을 먹기로 약속한 다른 일행과 만나서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취리히는 물가가 비싸서 숙소도 비싸고, 음식들도 비싸다.)



취리히에는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야경은 불빛들이 반짝이는게 꽤 아름다웠다.




이 날은 취리히에 사람이 아주 많았는데 바로 밤 12시에 새해로 넘어가면서

성대한 불꽃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밤이 되기 전부터 거리는 흥으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아래처럼 곳곳에 간이 클럽들이 열리기도 한다.




우리도 흥이 나서 이곳 저곳 다니면서 사진을 잔뜩 찍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위해 설치해 놓은듯한 전구들이 길거리를 아름답게 빛내고 있었는데

덕분에 이 거리에서 찍은 사진들이 정말 잘 나왔다.




드디어 11시를 넘어 본격적으로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곳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사람이 워낙 많고 또 키가 큰 사람들이 많다보니 좋은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어찌저찌 자리를 잘 잡고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사람들이 카운트다운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술에 취해서 춤도 추고ㅋㅋ

아주 재밌는 광경이었다.


불꽃축제가 끝나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지만,

흥을 주체할 수 없는 일부 친구들은 그 시간에 밖으로 다시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부터 다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해야 했기에

흥을 주체하고 백패커스 호스텔에서 다시 잠을 청했다.


여행 요약★


1. 루체른에 가면 꼭 유람선을 타보자. (끝까지 안가고 중간 선착장에 내려서 구경하는 것도 좋다.)

2. 겨울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새해에 취리히에 들러서 새해맞이 불꽃축제를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3. 스위스는 물가가 살인적인데다가 이런 시기에는 사람도 많아서 저렴하고 좋은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다.(꼭 미리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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