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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여행/2012-13.유럽여행

#2. 크리스마스 이브는 로텐부르크에서 다같이

오리고양이 2016. 11. 11. 22:51

(2012/12/24) 뉘른베르크 숙소 ▶ 로텐부르크 ▶ 뉘른베르크


뉘른베르크 숙소에서의 하룻밤이 지났다.


2016/11/11 - [개인여행/2012-13.유럽여행] - #1. 카타르항공. 프랑크푸르트공항. 그리고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전날 밤 숙소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여행자들과 동행하기로 했고,

크리스마스 이브도 다같이 보내기로 했다.



우선 여행가기에 앞서 마트에 가서 저녁에 먹을 음식들을 사왔다.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날에는 쉬는 곳도 많고,

일찍 문 닫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미리 준비를 해두었다.



마트에서 사온 짐을 놔두고 다같이 로텐부르크로 향했다.


로텐부르크는 뉘른베르크에서 약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데

밤베르크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건지 몰라도 로텐부르크에는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이렇게 문을 연 식당들이 간혹 있었다는 것이다.



어쩐지 따로따로 걷고있는 우리 일행.

아직은 그렇게 친해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골목에서 사진만 찍으면 이렇게 그림처럼 나온다.

주차된 자동차가 없었다면 좀 더 예쁜 사진이 나왔을텐데.



창틀 아래에는 별모양 장식이 크리스마스임을 알려주고 있다.





시청사 앞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천막을 내린 채 닫혀있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부분 이브 이전에 가야한다.)





이 날 운 좋게 찾은 식당에서의 점심 식사.

독일의 김치라고 할 수 있는 저 양배추 절임과 감자 샐러드(?)는 묘한 맛을 낸다.

특히 감자 샐러드의 그 몽글몽글하고 끈적한 식감은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한가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도 이 당시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망치로 깨먹는 과자

'슈니발렌(스노우볼)'이 처음 만들어진 곳이 바로 이 로텐부르크라는 것이다. 



다행히 문 닫기 직전의 슈니발렌 가게에 들러

각자 먹고 싶은 만큼, 또 선물할 만큼의 슈니발렌을 살 수 있었다.




성벽에 올라 한바퀴 돌면서 전체적인 마을의 모습을 구경했다.





탁 트인 하늘아래 빨간 지붕의 집들이 쭉 늘어서 있다.

땅이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참으로 보기 힘든 풍경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생긴 성벽 위를 거닐면서 마을의 모습을 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날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이다.

따뜻한 색채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거리를 구경하는 일행들의 손에는 깨지지 않도록 포장된

슈니발렌들이 양 손 가득 들려있다.




다같이 얘기도 하고 건물들도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유명한 사진 포인트에 도착했다.



소개 책자에도 많이 나오고, 그만큼 사진도 잘 찍히는 유명한 갈림길이다.

갈림길 끝에 보이는 두 개의 탑이 의미가 깊기 때문에 유명하다고 한다.



다들 이 갈림길에서 사진찍기 바쁘다.



로텐부르크의 동화같은 마을로부터 얻은 설레는 기분을 안고

해가 지기 전에 우리는 뉘른베르크로 돌아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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