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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 #1] 피치항공 밤비행기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본문

개인여행/2017.1월.도쿄여행

[도쿄여행 #1] 피치항공 밤비행기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오리고양이 2017. 2. 17. 00:04

(2017/01/11) 인천국제공항 ▶ 도쿄 하네다 공항 ▶ 시부야 숙소



이번 도쿄 여행은 작년에 신설된 피치항공의 새 노선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만.


사실 처음에는 가격도 저렴하고, 시간대도 괜찮은 것 같아서 구매했는데...

막상 이용해보니 국적기에 비해서 그다지 가격차이가 나지 않았고,

시설이나 시간대도 그렇게 장점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할인이나 얼리버드 특가로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가격대비 괜찮은 조건일 것 같습니다.

(혹은 주말을 이용해 짧게 다녀오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아무튼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서 피치 항공 하네다행 밤비행기를

 이용한 내용에 대해 포스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피치항공 하네다행 밤비행기의 출발 시간은 하루에 1편, 10시 40분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탑승하려면 2시간정도 전에는 와서 체크인을 해야 합니다.


 사실 저가항공인지라 출발이 지연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반대로 체크인 시간이 지나면 직원들이 칼같이 창구를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유를 가지고 가는게 좋을 것 같네요ㅎㅎ


저도 식사를 공항에서 해결하고자 8시쯤 도착했습니다.

새해를 맞은지 2주가 다 되어가지만 아직 공항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친구도 곧 도착해서 만난 후에 체크인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친구는 위탁수하물 추가를 했지만, 저는 추가하지 않아서 전부 들고 타야 했기 때문에

혹시 이상한 물건이 있지 않을까 짐정리를 먼저 했습니다...

(특히나 갤럭시7은 현재 반입 전면 금지인 항공사들도 있으니 특히 주의하셔야 할 것 같네요.)


특히나 피치항공은 수하물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기내수하물의 무게나 크기에 대해서 조금 신경 쓰셔야 합니다.

아래 홈페이지에서 수하물 규정에 대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피치항공 수하물 규정 안내


아무튼 짐정리와 체크인을 무사히 마치고 소지품 검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줄이 길고 사람도 많아서 출국심사까지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여권도 단수여권인지라 자동출국심사도 안돼서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그렇게 출국 심사가 끝나고 9시 50분쯤되어서 면세지역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면세지역의 대부분 상점이나 식당은 9시전후로 문을 닫고

소수의 상점들만 문을 엽니다. 그러니 면세점 구경을 하실 분들은 조금 일찍 들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몇 군데 찾아 다녔지만 다 문을 닫는 중이어서, 겨우겨우 이런 샌드위치를 구해서 먹었습니다.

이 가게도 10시가 되니 문을 닫더군요.


이렇게 초간단 식사를 끝내고 면세지역 중앙으로 가서 탑승동으로 이동하기 위한 지하철을 탔습니다.

많은 저가항공들이 탑승장이 탑승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따로 공항 내에 있는 레일을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내려가고 올라가는 시간까지 10분정도 소요)


특히나 피치항공 탑승장은 탑승동에서도 끝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꽤 걸어야 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날 공항에 있었던 출산소동(?)으로 인해 30분정도 비행기가 지연되었고,

여유있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밤비행기라서 사람이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빈자리 없이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고

기내수하물 넣는 곳도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람은 많고, 자리 앞뒤간격은 너무 좁아서 다리를 펴기가 힘들 정도였어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출발 직후에는 뒤에 있던 분의 발에서

나는 엄청난 악취로 1시간 반동안 잠도 못자고 꽤 힘들었습니다.ㅜㅜ


어쨌든 비행기는 최종적으로 한 시간 정도의 연착끝에 하네다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사실 비행기가 너무 연착되어서 출국수속까지 밟고 나면

혹시 2시 20분에 있는 시부야행 리무진버스를 못 탈까봐 엄청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수속을 다 마치고 나오니 2시쯤이었습니다.


허겁지겁 뛰어서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어보니 저쪽 옆에 자판기에 가서 뽑으라고 알려주셔서

급하게 시부야행 버스 티켓을 뽑았습니다. 심야버스는 한사람당 편도 2060엔의 엄청 비싼 가격이었지만

공항에서 노숙하고 다음날 피곤할 바에 차라리 숙소로 가자고 결정했기 때문에 별로 불만은 없었습니다.


숙소비가 아까우신 분은 오다이바의 오오에도 온천에 가거나,

공항 주변 호텔에서 하룻밤 묵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무사히 시부야행 심야버스를 탑승한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이 심야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걸로 보아, 대부분의 같은 비행기를 탔던 사람들은 

공항 노숙이나 주변 숙소를 택한 것 같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또 다시 1시간 정도를 달려서 마침내 숙소가 있는 시부야 마크시티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너무 힘들어서 빨리 숙소에 가서 씻고 눕고 싶었지만,

일전의 부실한 식사로 인해 배도 많이 고팠기에 숙소 앞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편의점 앞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호객꾼들이 말을 걸어왔지만

그냥 무시하고 편의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첫 날이기도 하고, 들어가서 먹고 바로 잘 생각에 그냥 간단히 일본식 주먹밥에

호로요이 하나를 사서 들어왔습니다. 


주먹밥은 역시나 일본편의점답게 평균 이상의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편의점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괜찮은 음식들이 많으니

꼭 들러서 이것저것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야식으로 산 동그란 주먹밥과 복숭아맛 호로요이.



편의점에서 산 음식들을 들고,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숙소는 역시나 예상대로,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둘이서 이용하기에는 무리 없었고, 시부야 역 바로 옆이었지만

시끄럽지도 않았습니다.


침대는 좀 많이 삐걱거렸지만, 화장실이나 기타 벌레가 없다는 점에서

가격대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속도도 느리고 잘 끊기지만

나름 포켓 와이파이도 있었습니다만... 다음번에는 꼭 한국에서 신청해서

지하나 건물에 들어가도 끊기지 않는 와이파이를 이용하기로 다짐했습니다ㅜㅜ)




숙소에서 편의점에서 산 음식들을 흡입하고,

간단하게 씻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4시를 훌쩍 넘겨서 새벽 5시가 되어버렸고...

결국 다음날은 조금 여유롭게 늦잠자고 일어나서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체력적으로 자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새벽 도착 비행기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 도쿄 여행기는 다음 시부야 이치란 라멘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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