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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여행 #12] 교토 부타고릴라 돈까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본문

개인여행/2016.7월.오사카,교토여행

[오사카여행 #12] 교토 부타고릴라 돈까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오리고양이 2016. 11. 7. 22:13

(2016/07/17) 후시미이나리(여우신사) ▶ 교토 부타돈까스 ▶ 기요미즈데라(청수사) ▶ 야사카 신사


교토 여행 오전 시간에는 기온 마츠리의 꽃인 야마보코 행렬을 구경하고

후지미이나리로 이동하여 여우신사를 구경했습니다.


2016/11/06 - [개인여행/2016.7월.오사카,교토여행] - [오사카여행 #11] 교토 기온마츠리. 야마보코 순행


구경을 다 마치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아까 보았던 큰 강의 하류쪽입니다.

관광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소중한 휴식공간입니다.



어째 점점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올 것 같았습니다.



길가는 와중에 이렇게 우쿨렐레 버스킹을 하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상당히 신나는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걸어가느라

영상은 찍지 못했네요.



게이한 본선을 타시는 분들은

산조역에서 내리시면 부타 고릴라를 금방 찾아 갈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좀 허름한 건물에 있어서

타베로그 평점이 왜 높은가 싶었는데

양과 맛 자체가 아주 괜찮은 식당이었습니다.


건물 2층에 있는 식당인데 저희가 갔을때는

웨이팅을 한 10분정도 한 후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깨가 나오면 막자같은 것으로 으깨주어야 합니다. 

골고루 으깨 준뒤에 돈까스 소스를 뿌립니다.

깨의 고소한 향이 식욕을 돋구어주는 듯 했습니다.



가운데 분홍색이 돈까스 소스, 나머지는 샐러드에 뿌리는

검은깨 드레싱과 유자 드레싱입니다.


둘 다 사용해본 결과, 둘 다 맛있습니다.



드디어 허기를 달래줄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제가 시켰던 메뉴가 뭐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밥이 하나의 큰 그릇에 나와서

덜어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푸짐하게 다 먹고 너무 맛있다고 하고 있는데,

옆옆 테이블에 있던 한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 두명은

돈까스의 2/3씩 남기고 나갔습니다...


다들 저거 가지고 와서 먹고 싶다. 이러고 있었지만

그냥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일본의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는 부타고릴라 돈까스는

제 기준 별 3개 반 ★★★☆ 정도 됩니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는 다시 청수사를 향했습니다.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에 가려면 지하철에서 내려서

꽤 언덕을 많이 올라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이 듭니다...


그래도 올라간 뒤에 보이는 경치가 장관이라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언덕을 오를 때마다 생각했지만

유카타를 입고 나막신을 신고 이런데를 올라오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한여름이라 그런지 짙은 풀빛이

온 숲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 찍은 사진.

저 멀리 도심지가 보일듯 말듯 합니다.




청수사에는 이렇게 줄을 서서 손을 대려는 물이 있습니다.

각각의 물을 마시면 건강, 학업, 연애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연애운을 주는 물을 마시고 싶었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습니다.




오토와 폭포의 행운의 물을 마시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입니다.



청수사를 빠져나와 야사카 신사를 보기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일어났습니다.


사실 날씨가 너무 습하고 더워서

이쯤부터 거의 체력 방전 상태였습니다.



신사쪽으로 가면서 5시?쯤에

또 기온마츠리 관련하여 재밌는 행사가 있다고 해서

보러 가는 참이었습니다.


(일본 만화같은 곳에 나오는 축제때 유카타 입고 붕어잡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날씨가 점점 흐려지더니

빗방울이 점점 굵어졌습니다.



서둘러 편의점을 찾아 우산하나를 샀지만

물에 빠진 생쥐꼴을 면하지는 못했습니다.

(기온마츠리 구경하는 곳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산펴기도 힘들었습니다.)


결국 더이상의 관람은 체력적으로나 무리가 있을것으로

판단하여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온마츠리의 절정 기간에 와서 너무 많은 사람에 치이고,

시간에 쫓겨 금각사, 은각사는 구경도 못해봤고,

또 비 맞아서 옷이랑 신발이랑은 다 젖어버렸고...


이번 교토 여행은 순탄하지많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교토라는 곳에 대해 더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고, 또 아직 구경할 거리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교토에 또 오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철역 광고에서 발견한

좋아하는 배우 이시하라 사토미의 사진으로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ㅎㅎ


기분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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