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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퓌센 노이슈반슈타인성에 가다 본문

개인여행/2012-13.유럽여행

#5.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퓌센 노이슈반슈타인성에 가다

오리고양이 2016. 11. 13. 15:27

(2012/12/26) 뮌헨 숙소 ▶ 퓌센(노이슈반슈타인 성) ▶ 뮌헨 숙소


뮌헨에 볼거리는 많지만.. 퓌센에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성이 있다길래

하루를 투자해서 가보기로 했다.



뮌헨에서 퓌센까지는 기차를 타면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버스들이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저 멀리 성이 보이는 것 같은데... 하지만 바로 갈 수는 없었다.

사람들이 입장권을 사기 위해 잔뜩 줄을 서있었고, 우리도 줄을 서서 표를 사야만 했다.

줄이 좀 길어서 표를 사기까지 1시간 정도가 걸렸다.



줄 서 있는 곳에서 보이는 성.

이곳 퓌센에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이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그 외에도 성이 두개인가 더 있고, 박물관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나머지 성까지 입장권을 사면 가격이 부담이었기 때문에

노이슈반슈타인 성 관람권만 포함된 티켓으로 끊었다.



그냥 나머지 성들은 밖에서 사진만 찍기로 했다..





티켓팅을 하고 먼저 오른쪽에 보이던 성에 가서 구경을 했다.

찾아보니 이름이 Hohenschwangau Castle(호엔슈방가우 성)이다.



그런데 성이 뭔가 지중해 스타일처럼 생겨서 신기했다.




성벽을 돌다보니 숙소인듯한 집들도 보였다.

사진은 태양때문에 잘 안나왔지만, 당시에는 따뜻해서 상당히 좋았다.





성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장 찍고..

사실 한바퀴 도는데 얼마 걸리지 않아서, 성 앞쪽에 호숫가로 산책을 가보았다.




호숫가쪽 사진인데 이런 침엽수로 보이는 앙상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있어서 상당히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진짜 보기보다 무섭다...




호수쪽으로 좀 더 가니 저 멀리 오두막도 보였다.

낚시하는 배라도 가는 걸까..




아무튼 무서운 호수도 지나고 이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본격적으로 구경하기로 했다.


참고로 티켓을 끊을 때 노이슈반슈타인 성 안쪽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미리 정해지는데

앞쪽 시간이 다 꽉 차면 어쩔 수 없이 뒤쪽 시간으로 끊어야 한다.

우리도 앞쪽에 사람이 많아서 무려 4시 티켓을 끊을 수 밖에 없었다.ㅜㅜ



무려 4시 10분 티켓.. 가격은 11유로인듯 하다.

A: Koreanisch 라고 쓰여있는걸 보니 한국어 통역해설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잘 기억은 안난다.



아무튼 성 안쪽 관람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따라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성을 찍으면 아주 멋있게 나오는 포토 스팟이 있다고 해서 찾아나섰다.




가는 길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들판이 보인다.




그런데 포토 스팟으로 가는 길이 중간에 막혀있었다...

이유를 읽어보니 눈이 와서 길이 얼었기 때문에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역시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을 넘어서 가고 있었다.

우리도 무서웠지만.. 따라나섰다.




그런데 가는 길은 정말, 정말로 위험천만했다.

양쪽에 줄을 잡지 않으면 미끄러워서 절대 올라갈 수 없었으며,

줄을 잡아도 미끄러워서 엉덩방아를 찧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겨울에 가는 사람은 이 마리엔다리로 가는 길이 막혀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놓는 것이 좋다. 노약자에겐 특히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도 가는 길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신나 보였다...ㅎㅎ



드디어 그 마리엔다리에 도착.



그런데 생각보다 이 다리가 만만치가 않다.

특히 바람이라도 불면 눈발이 날려서 눈뜨기도 어렵고,

아래쪽을 보면 다리도 후들후들 떨린다.



다리 아래쪽은 이렇게 낭떠러지. 폭포가 있는 절벽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을 열심히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나도 손은 떨렸지만, 침을 꼴딱 삼키고 사진을 최선을 다해 찍었다.

막상 제대로 건진 건 많지 않았지만..


사진기를 잠시 주머니에 넣고, 성을 바라보면서 그래도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바라보니 왜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다시 그 위험천만한 길을 지나(내려오는 건 더 위험하다..)

성의 입구를 찾아서 벽을 따라 이동했다.



밑에서 바라보니 성의 자태가 더 웅장해보인다.




드디어 입구쪽에 오니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시간이 좀 남았길래 입구쪽에 있는 화장실에 다녀왔다.

(여기 화장실 유료다. 그러니 밑에서 무료 화장실을 발견했다면 꼭 다녀와야 한다.)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

이곳에서 티켓을 보여주고 들어가게 된다.




성은 상당히 멋지다..

하지만 성 내부에서 촬영은 금지였기 때문에

아쉽게도 성 내부의 사진은 남아있지 않다.



성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겨울이라 그런지 벌써 해가 져버렸다.

뮌헨까지 돌아가는 기차를 찾아보니 막차시간이 거의 다되어서 버스를 타기 위해 뛰어내려갔다.



내려가는 중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어둠속에서 호엔슈방가우성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쉬웠다. 시간도 없고..




그래서 얼른 파바박 사진을 찍고 버스를 향해 뛰었다.


피곤했었는지 그렇게 뮌헨 가는 버스안에서 우리는 타자마자 뻗어서 2시간 동안 잘 잤다.

퓌센 여행은 이번 유럽여행 중에서도 상당히 기억에 남는 장소였다.




여행 요약★


1. 뮌헨과 퓌센 사이는 2시간 거리, 노이슈반슈타인 성 주변을 다 구경하려면 꼬박 하루가 걸린다.(더 걸릴 수도 있음)

2. 버스에서 내리면 다른 곳 구경하러 가지 말고 표 사는 줄부터 서야 한다.(성수기에는 인터넷 예약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음.)

3.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정말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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